읽으며 묵상하기1
1-5절
- 여호와께서 통치하시나니 땅은 즐거워하며 허다한 섬은 기뻐할찌어다
- 구름과 흑암이 그에게 둘렸고 의와 공평이 그 보좌의 기초로다
- 불이 그 앞에서 발하여 사면의 대적을 사르는도다
- 그의 번개가 세계를 비추니 땅이 보고 떨었도다
- 산들이 여호와의 앞 곧 온 땅의 주 앞에서 밀 같이 녹았도다
하나님의 불 세상을 새로이 하시기 위해 다시 오시는 하나님은 온 세상에 환희를 안기십니다(1절). 하지만 이 시편은 곧바로 무서운 시나리오를 제시합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세상의 건강하지 못하고 뒤틀린 구성들을 모조리 태워 없애리라는 것입니다. 주님의 왕위를 거부하는 이들에게 그분의 재림은 충격과 경악 그 자체가 될 것입니다(1-5절).** 이 불의 실체는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하나님이 아끼는 피조물들을 망쳐 놓는 부정한 것들을 모조리 없애 버리는 거룩한 사랑의 불입니다(3절, 신 4:24, 히 12:29). 이를 이상하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의 삶을 망가뜨리는 것은 무엇이든 다 끔찍이 싫어하기 마련입니다. 설령 상대가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완전한 사랑 그 자체이므로 악과 죄를 견디실 수 없습니다.
6-9절
6 하늘이 그 의를 선포하니 모든 백성이 그 영광을 보았도다
7 조각 신상을 섬기며 허무한 것으로 자긍하는 자는 다 수치를 당할 것이라 너희 신들아 여호와께 경배할찌어다
8 여호와여 주의 판단을 시온이 듣고 기뻐하며 유다의 딸들이 인하여 즐거워하였나이다
9 여호와여 주는 온 땅 위에 지존하시고 모든 신 위에 초월하시니이다
너희 신들아 여호와께 경배할지어다 우상들을 버려야 합니다 (7절). 우상들 가운데는 본래는 나쁘지 않은 무언가가 의미의 궁극적인 근원으로 뿌리 내리게 된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것들을 삻에서 제거해 버릴 필요는 없지만 마음에서 차지하는 자리는 바꿔 주어야 합니다. 이런 우상들더러 “여호와께 경배하라!”고 말하는 7절은 아주 흥미로운 말씀입니다. 출세를 신으로 모시면, 여느 우상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최종 목표로 여기기를 요구합니다. “반드시 나를 손에 넣지 않으면 어디에서도 쓸모없는 삶을 사는 셈이야”라고 속삭입니다. 거기에 속지 말고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보살핌을 내 정체성의 토대로 삼아야 합니다. 그래서 출세 하려는 마음이 이렇게 고백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나도 중요하지만 가장 소중한 건 아니야. 난 그저 하나님을 섬기는 도구일 뿐이지.”
10-12절
10 여호와를 사랑하는 너희여 악을 미워하라 저가 그 성도의 영혼을 보전하사 악인의 손에서 건지시느니라
11 의인을 위하여 빛을 뿌리고 마음이 정직한 자를 위하여 기쁨을 뿌렸도다
12 의인이여 너희는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며 그 거룩한 기념에 감사할찌어다
의인을 위하여 빛을 뿌리고 우상을 제거하면 (7절), 빛이 우리 위에 비칩니다 (11절). 옛 번역판들은 “빛이 뿌려진다”라고 표현했습니다. 여기서 빛이란 거룩함과 거기서 비롯된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진리와 그 명료함까지 아우르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빛은 온전한 지식과 무한한 영광을 가리킵니다. 그리스도를 믿으면 하나님의 영이 우리 안에 머무르십니다 (고전 3:16, 딤후 1:14, 롬8:9-11). 하나님은 참으로 우리 안에 빛을 뿌리십니다. 그리고 그 빛은 씨앗처럼 자라서 지혜와 아름다움을 우리 삶에 두루 퍼뜨립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과 마음을 들여다보고 거기에 나타나는 것들을 훨씬 더 잘 파악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면 서서히 하지만 확실히 사랑스럽고 아름다워지는 모습을 주위 사람들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생각해 볼 질문들
- 원래는 나쁘지는 않지만 성도의 삶에 깊은 의미로 자리잡아 우상화될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것일까요? 나의 삶에 그런 것은 무엇일까요?
- 나에게 우상화 된 것의 자리를 바꿔주는 것은 서서히 일어나는 일일 수 있지만, 1-5절에 나타난 대로 하나님의 임재가 나에게 미치는 ‘거룩한 불’일 수 있습니다. 이런 우선 순위의 변화는 나에게 충격과 경악이 될까요? 아니면 환희인가요? 나에게 우선 순위가 바뀌게 된 경험이나 소원이 있나요?
- 성도로서 오히려 외면하고 싶은 세상의 모습이 있기 마련인데 오히려 더 잘 관찰하고 깊이 파악해야 한다는 말씀이 나에게 어떤 도전이 되나요?
나의 말로 기도하기
- 여호와께서 통치하시나니 땅은 즐거워하며 허다한 섬은 기뻐할찌어다
- 구름과 흑암이 그에게 둘렸고 의와 공평이 그 보좌의 기초로다
- 불이 그 앞에서 발하여 사면의 대적을 사르는도다
- 그의 번개가 세계를 비추니 땅이 보고 떨었도다
- 산들이 여호와의 앞 곧 온 땅의 주 앞에서 밀 같이 녹았도다
예) 하나님,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니 모든 우주과 저 자신도 하나님의 왕되신 것을 기뻐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일에 옳으시고 치우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 나타나시면 저를 포함한 온 세상이 놀라며 떨 것입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 앞에 없어지는 존재와 같습니다
6 하늘이 그 의를 선포하니 모든 백성이 그 영광을 보았도다
7 조각 신상을 섬기며 허무한 것으로 자긍하는 자는 다 수치를 당할 것이라 너희 신들아 여호와께 경배할찌어다
8 여호와여 주의 판단을 시온이 듣고 기뻐하며 유다의 딸들이 인하여 즐거워하였나이다
9 여호와여 주는 온 땅 위에 지존하시고 모든 신 위에 초월하시니이다
예) 하나님 하나님께서 옳으시다는 것을 모든 백성이 보게 해 주세요.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좋은 것을 우상으로 만드는 존재들입니다. 이런 것들을 조정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믿지 않는 자와 같고 하나님 앞에 창피를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저를 변화하시는 것을 믿고 기대하고 그에 즐거워하게 해 주세요 하나님은 모든 것 위에 높으시고 모든 것을 초월하시고 내가 가진 최고의 우선순위보다 높고 귀하십니다.
10 여호와를 사랑하는 너희여 악을 미워하라 저가 그 성도의 영혼을 보전하사 악인의 손에서 건지시느니라
11 의인을 위하여 빛을 뿌리고 마음이 정직한 자를 위하여 기쁨을 뿌렸도다
12 의인이여 너희는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며 그 거룩한 기념에 감사할찌어다
예)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제가 하나님보다 다른 것을 더 하나님처럼 여기는 그 악을 미워하게 해 주세요. 하나님께서 저를 사랑하고 귀히 여기셔서 이 악함에서 건지실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 저의 마음에 빛을 뿌려 주세요 하나님을 기뻐할 수 있는 기쁨을 뿌려주세요. 그리고 저도 그 기쁨의 씨앗을 다른 사람들을 향해 뿌릴 수 있는 주의 자녀가 되게 해 주세요. 아멘.
- 팀 켈러, 시편 묵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