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역력 weerstand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시 131:2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립보서 4:11-13
04 열쇠 분실_고백과 우리 자신에 대한 진실
바울은 어떤 처지에서도 자족하라고 말한다(빌 4:11). 바울에게 이것은 배가 난파되고 매를 맞고 핍박을 당하는 가운데서도 자족하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어떤 처지에서도 자족할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배가 난파되기를 기다릴 필요는 없다. 자족으로의 부르심은 오늘 내가 처한 구체적인 상황 안에서의 부르심이다. 나는 내가 처해 있는 그 상황에서, 사소한 압박감과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불안 가운데서 기쁨을 발견하고 절망을 거부해야 한다.
신정론(theodicy)이라는 신학 용어가 있다. 이는 능력이 많고 선하신 하나님이 어떻게 악한 일을 허용하시는가에 관한 고통스러운 신비를 지칭하는 용어다. 신정론에 대한 논의는 거대한 규모의 끔찍한 일들을 다루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합당하다. 어떻게 하나님은 전쟁, 기근, 아이들의 고통을 허락하시는가?
고통이 예리하고 깊을 때는 하나님이 나를 만나 주실 거라고 기대하고 믿는다. 그러나 평소 사소한 부딪힘에 대해서는 어쩐 일인지 그냥 화를 낼 권리가 있다고 느낀다. 현대 세계의 화와 짜증은 진정성있고 이해할 만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나는 지나친 낙관론자가 아니다. 배가 난파되면? 당연히 ‘자족’해야 한다. 그러나 3일째 제대로 잠을 못 자고 싱크대에는 그릇이 쌓여 있다면? 자족하라는 요청은 지나친 요구다. C. S. 루이스(Lewis)의 『개인 기도』(Letters to Malcolm)에는 이런 문장이 있다. “사람들이 날씨나 온갖 불편한 일에는 불평을 늘어 놓으면서, 기근이나 박해가 닥칠 때 감당할 수 있는 인내심을 달라고 구하는 것은 한마디로 ‘우스운 꼴’이라고 말하네.”…
텍스트: 티쉬 워렌, 오늘이라는 예배, Ebook p.91
찬양: 예배합니다 반주, 온하모니 https://youtu.be/Ql0Lf35S-Hk?si=74_vQgoYvKPZj_2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