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한 성경 15. 과부의 아들: 이야기 성경 Day 65
누가복음 7:11-17 Bible Gateway
14b-15 그때 예수님이 “청년아,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죽은 사람이 일어나 앉아 말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를 어머니에게 돌려 주셨다. (KLB)
14b-15 Hij zei: “Jongen, Ik zeg je, sta op!” En de dode jongen kwam overeind en begon te spreken. Jezus gaf hem aan zijn moeder terug. (BB)
14b-15 He said, “Young man, I say to you, get up!” The dead man sat up and began to talk, and Jesus gave him back to his mother. (NIV)
누가는 이 기적(눅 7:11–17)을 백부장의 종 치유(눅 7:1–10)와 나란히 놓습니다. 그곳에서는 치유가 백부장의 믿음을 통해 흘러들어갔지만, 여기에는 인간의 믿음이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연민에 이끌려 스스로 나서시며, 믿음을 기뻐하시되 그에 매이지 않음을 보여 주십니다. 나인에서는 장례 행렬을 멈추시고 과부에게 아들을 돌려주십니다.
누가는 작은 마을의 장례 풍경을 그립니다. 곡하는 이들, 장례용 향품, 성문 밖 가족 묘로 향하는 행렬. 예수님은 이중의 상실을 겪는 어머니를 보시고 말을 건네신 뒤, 모두를 놀라게 하며 상여를 만지십니다—본래는 부정을 타는 행위입니다. 여기서 신학적 요점이 드러납니다. 예수님의 거룩함은 “역류”합니다. 죽음이 생명을 오염시키는 것이 아니라, 생명이 죽음 속으로 밀고 들어옵니다. 예수님이 청년에게 일어나라 명하시니 그대로 일어나고, 군중은 경탄으로 폭발합니다.
여기서 누가는 엘리야와 엘리사(왕상 17장; 왕하 4장)의 이야기를 의도적으로 반향시킵니다. 군중의 외침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돌보셨다”는 출애굽 때의 구원 언어로, 하나님이 가까이 오셔서 건지신다는 뜻입니다. 이 표징은 또한 앞을 가리킵니다. 이 청년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언젠가 또 죽을 것입니다. 반면 예수님은 훗날 장사되시나, 죽음을 영원히 넘어서는 전혀 새로운 생명으로 부활하십니다.
누가는 이 복음서를 읽는 우리가 이 이야기 안으로 들어갈 것을 권면합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부담스러운 일들, 치명적 사고, 질병, 가까운 사람의 죽음처럼 가장 두려운 순간을 떠올리고, 기도 가운데 그 한가운데서 예수님을 맞이하라는 것입니다. 그분은 기대와 다른 말씀과 일을 하실 수도 있지만, 바로 그 임재 자체가 우리로 하여금 깊은 고뇌를 뚫고 통과할 수 있게 합니다.
누가복음 전개 안에서, 이 두 이야기는 두 가지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첫째, 6장에서 가르치신 급진적 자비가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하나님의 사랑이 뜻밖의 사람과 자리로 흘러가는—를 보여 줍니다. 둘째, 중심 질문을 더 선명하게 만듭니다. “예수는 자신을 누구라 여기는가?” 멀리서 병을 다스리고 가까이서 죽음을 제압하는 권위는 하나님의 구원 방문에 속한 소명과 사명을 드러냅니다.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가까이 오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누가의 이 주장을 과연 받아들일지 고민해야 할 차례입니다.
Bibliography 참고 문헌
Wright, Tom. Luke for Everyone. London: SPCK, 2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