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한 성경 21. 태어날 때부터 장님이던 사람: 이야기 성경 Day 68
요한복음 9장은 누가 진짜 보는 자이고 못 보는 자인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 모르는 혼란 속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여주는 한 편의 드라마와 같습니다. 우리는 자주 고통을 단순한 인과 응보의 결과로 보고 판단하려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식의 생각을 거부하십니다. 세상은 단순한 원인과 결과로 설명되지 않는 더 어둡고 복잡한 현실이며, 예수님은 바로 그 어둠 속에서 하나님께서 일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사람의 죄도 부모의 죄도 아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은 이 사람에게서 하나님의 일이 나타나기 위해서이다.“Neither this man nor his parents sinned,” said Jesus, “but this happened so that the works of God might be displayed in him. 요한 9:3
그래서 오늘의 이야기도 지난 주에 이어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의 연속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들고 계시니 예수님도 우리를 다시 창조하시는 일을 하고 계시는 것이죠. 이제까지 ‘용서’로 소개되었던 예수님의 일이 우리를 새로 다시 만들어 내시는 ‘창조’라는 차원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조금이 아닌 큰 용서란, 조금 달라진 ‘나’라는 존재가 아닌 아예 새로운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소경의 눈에 진흙을 바르시고 실로암이라는 연못으로 보내십니다. 실로암으로 말할 것 같으면 예루살렘 성 안으로 생수가 들어올 수 있게 연결한 상수도인데 예루살렘이 고지이기 때문에 천천히 물이 흘러들어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버린 것이 마치 천천히 흐르는 실로암의 물을 싫어한 것 같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이 백성이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물을 버리고 르신과 르말리야의 아들을 기뻐하느니라 이사야 8:6
백성이 자기 하나님을 버린 곳, 하나님의 빛이 거두어져 다시 암흑과 혼돈이 가득한 그 장소에서 하나님은 새로운 창조를 다시 시작하시며, 날 때 부터 장님이었던 사람의 눈을 뜨게 하시는 일로 창조의 빛이 다시 우리에게 들어오는 것을 알려주십니다.
이 말씀을 하시고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이르시되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시니 (실로암은 번역하면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라) 이에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왔더라 요한 9:6,7
자, 이때 또 높은 사람들이 나타나 누가 안식일에 눈을 뜨게 했냐고 소동합니다. 이 성경 박사님들은 날 때부터 맹인이어서 제대로 배운 적이 없는 사람보다도 잘 모르고 보지도 못합니다.
그 사람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상하다 이 사람이 내 눈을 뜨게 하였으되 당신들은 그가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하는도다 요한 9:30
예수님께서는 다시 그를 만나셔서 물으십니다. “네가 인자를 믿느냐?”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존재, 그리스도 메시야를 믿느냐는 질문입니다. 이스라엘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고 기다리는 존재이지요.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그가 누구시오니이까 내가 믿고자 하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가 그를 보았거니와 지금 너와 말하는 자가 그이니라 요한 9:37,38
소경이었던 사람은 “내가 믿나이다!” 하고 예수님 앞에 엎드려 절합니다. 하지만 곁에 섰던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누구신지 보지 못합니다. 예수님만 알아보지 못할 뿐 아니라, 예수님으로 새로 시작되는 시대, 용서의 시대와 은혜의 시대를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아직도 ‘누구의 죄인가’ 따지는 시간 속에 살며, 쫒아다니며 벌을 주고 자신들은 거짓으로라도 벌을 피해야 하는 시간 속에 아직도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게 하나님 나라를 이루게 하는 일이야!’ 라고 말하고 있으니 예수님은 그들에게 죄가 있다고 하십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소경 되었더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저 있느니라 요한 9:41
하나님께서 다시 우리를 만들어가시는 새창조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일을 알아볼 수 있나요? 나에게 “실로암”이란 어떤 곳인가요?
적용:
내가 예수님에 대해 확실히 아는 것 한가지를 말해보세요.
기도:
예수님, 살아있지만 하나님을 싫어해서 죽은 자 되었고, 눈이 있지만 진리를 싫어해서 소경이 되었던 우리를 그 자리에서부터 다시 고쳐주셔서 진짜로 살게 되었고 진리이신 예수님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를 다시 만드셔서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옛날 방식대로 서로 미워하고 질투하고 혼내고 싸우면서 살지 않고 하나님과 예수님처럼 용서하고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우리에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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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iography 참고 문헌
Wright, Tom. Luke for Everyone. London: SPCK, 2001.
Walton, John H., and Kim E. Walton. The Bible Story Handbook: A Resource for Teaching 175 Stories from the Bible. Wheaton, IL: Crossway, 2010.
FreeBibleimages.org https://www.freebibleimages.org/illustrations/yo-blind-m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