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왕국 | 로마서 14.13-17 구역 공과

James Tissot (Nantes, France, 1836–1902, Chenecey–Buillon, France). The Adulterous Woman–Christ Writing upon the Ground (La femme adultère–Christ écrit par terre), 1886–1894. Brooklyn Museum.

2025.10.05 주일 설교 요약

로마서 14:13–17은 하나님의 나라는 “율법”자체에 관한 것 아니라 그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규칙이나 취향을 무기화하여 형제를 판단하거나 걸려 넘어지게 해서는 안 되며,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를 오히려 사랑을 가지고 인도해야 합니다.

율법의 죄를 드러내고 억제하는 첫째, 둘째 사용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효력을 다했고, 교회 안에서는 셋째 사용 즉, ‘아버지 집의 법도’로서 성도를 기쁨으로 순종하게 인도합니다. 이때 율법은 원칙을 제시하되, 그 원칙은 더 이상 협박이나 정죄의 도구가 아닙니다. 교회가 이렇게 율법의 셋째 사용을 따를 때 의와 평강과 희락이 자라고, 우리는 연약한 형제를 배려하며 하나님 나라의 은혜를 드러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도 직접 그 은혜의 나라의 절정이 드러나는 것을 간음 중에 잡힌 여인을 대하는 방식으로써 보여 주셨습니다. 심판자이시며 율법의 주인이신 주님이 그녀의 죄를 짊어지시고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 순간부터 여인이 따라야 할 법은 은혜가 삶을 질서 짓는 나라의 법인 것입니다.


율법에는 3가지 사용법이 있습니다. 첫째, 율법은 그 자체로 죄를 지적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리고 둘째, 그 율법이 있음으로 해서 죄를 방지하는 기능도 하지요.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그 모든 율법의 요구를 완성하신 이후, 그와 함께 죽은 그리스도인들에겐 그 위협이 사라졌습니다. 아무도 우리에게 율법의 조항을 들이대면서, 이로 인해 우리가 하나님에게서 떨어질 것이라고 협박할 수 없지요. 그 뿐만 아니라, 율법에는 제 3 사용이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 율법의 제 3 사용이란, 율법이 내 아버지 집의 법도로서 기능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그의 백성이 천국을 살아갈 지침이지요. 교회에서 성도들이 살아가는 원칙입니다. 알고 싶고, 지키고 싶고, 또 더 잘 지키고 싶은 하나님의 말씀이지요.

  1. 하나님의 말씀에 3번째 사용법이 있다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나의 말로 첫번째, 두번째 사용법과는 어떻게 구분되나요? 이런 구분이 어떤 면에서 내가 율법이나 말씀에 대해 가졌던 생각에 도움이 되나요?

그래서 율법의 제 3 사용으로서의 교회의 법이란, 죄를 지적하고 또 죄를 방지하는 기능 을 넘어서서, 성도가 교회에서 하나님을 향하여 어떤 원칙에 따라 살아갈 지에 대한 모범인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사랑하라!라고 명령하고 있지만, 사랑하지 않으면 돌을 던지겠다고 위협하지도 않고, 사랑 못한다고 책망하지도 않습니다.

2. 이런 식으로 말씀이 적용될 때, 내가 가장 우려하게 되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무엇이 그 우려를 극복하게 할 수 있을까요? 또, 내가 나의 삶이나 타인에게 “율법적”으로 적용하는 원칙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나눠보세요.


간음의 현장에서 붙잡혀 온 여인에게, 주님께서 뭐라고 하셨습니까?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한다 하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 세상의 심판자이십니다. 그들의 죄를 물으실 자이시고, 율법의 주인이십니다. 그러한 그가 그녀의 죄를 대신하시고, 그녀에게 죄를 묻는 대신,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당부하시지요. 그 순간 그 자리에는 율법이 제 3 사용으로 시행되는 자리, 하나님의 은혜의 나라가 임하는 것입니다.

3.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나는 이제까지 어떻게 이해했나요? 오늘의 말씀을 통해서 지금은 어떻게 다르게 이해하게 되었는지, 어떤 궁금증이 더 생기는지 나누어 보세요. 율법에 대한 이러한 적용이 우리 공동체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도 나누어 보세요.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시편 113편


설교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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