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인자하심 | 시편 107.23-31 구역 공과

Tavella, Carlo Antonio; Jonah and the Whale; National Maritime Museum; http://www.artuk.org/artworks/jonah-and-the-whale-175740

2025.10.26 주일 설교 요약

시편 107:23–31은 인생을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여정으로 그립니다. 우리는 큰 바다의 파도 속에서 여호와의 일하심을 목도하는 선장과 같습니다. 그러나 환난 중에 “부르짖으면 곧 평온해진다”는 기계적이고 종교적인 믿음이 아니라, ‘부르짖음’과 ‘잔잔함’ 사이에 광풍 속에서도 깊이 잠들어 있다가 바다에 던져진 특이종 한사람의 희생이 있음을 보게 하십니다. 진정 우리가 찬송해야 할 것은 우리의 간절한 부르짖음이나 그 응답이 아니라, 인생을 향한 여호와의 인자하심steadfast/unfailing love, 곧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해 준비하신,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구원의 방식입니다. 결국 주님은 그 인자하심과 예비하심으로 폭풍을 그치게 하시고, 우리를 “소원의 항구”로 이끄시는 분이심을 고백하게 하십니다.


“여기서, 요나와 그의 깊은 잠이란, 그가 우리와는 다른 종족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요나란 어쩌면, 인생을 모르는 자이지요.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당하는 환난과 또 그 공포와 심지어 죽음의 위협과도 동떨어졌다고 하겠습니다. 그런 건 예수님의 주무심도 마찬가지지요. “우리가 죽게된 것을 안돌아 봅니까?”…
요나서를 보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광풍이 잦아들었습니까? 선장이 기도해서? 선장이 물건을 바다에 던지라고 조치했기 때문에? 아니지요. 요나가 물 속에 던져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그들의 부르짖음이 아니라, 선장과 승무원과 또 그곳에 탄 다른 모든 승객과는 다른, 그 큰 광풍에 깊은 잠을 잘 수 있는 특이종 하나의 희생 때문인 것입니다.”

  1. 요나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싫어서 니느웨 반대 방향으로 가는 배를 타고 도망한 사람이었습니다.(요1:3) 그런 요나가 배 밑바닥에서 내려가 포기하듯 잠자고 있던 것을 예수님께서 풍랑 속 배 안에서 잠자고 계시던 것과 비교하는 일은 좀 무리가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요나가 바다에 던져진 후 사흘 동안 물고기 뱃속에서 있다가 나온 것과 그 안에서 기도한 내용을 본다면, 그의 삶 전체는 아니지만, 그의 많은 부분이 예수님을 표상하는 인물이라는 것을 다시 받아들이게 됩니다. 우리 인생에 광풍이 불 때, ‘요나가 바다에 던져진다’는 말은 어떤 뜻일까요? 어떤 종류의 광풍이던 모두 다 적용될 수 있다고 보나요? 내가 인생에 심하게 겪었던 ‘광풍’에 빗대어 생각해 보세요.

“그러니까 오늘 우리가 읽는 시편 107편에서, 28절과 29절 사이에는 무언가 보이지 않는 것이 생략되어 있음이 분명합니다. 부르짖는 것과 실제로 그들이 소망의 항구에 도착하는 것 사이에는, 요나가 빠져 있는 것입니다. 우리 눈에는 단순하게, 부르짖으니까 평온해진 것처럼 보이지만, 그래서 부르짖는 것이 인생 광풍의 치트키처럼 보이지만!”

2. 우리는 자주 ‘충분히 기도하지 못했음’에 죄책감을 느끼기도 하고, ‘기도해서 어떤 문제가 풀렸다’고 생각될 때 뿌듯하고 감사가 넘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번 설교의 핵심에 따르면 “부르짖음 → 평온”이라는 단순한 인과로 기도와 해결을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광풍을 만날 때 과연 어떤 기도를 해야 하는 것일까요? 문제 해결을 위한 직접적인 기도를 하지 않는 것이 나에게 어떤 유익 또는 해가 될 수 있다고 보나요?


“여호와의 인자하심, 곧 하나님께서 인생에게 행하신 기이한 일이란, 잠자는 요나를 들어서 바다에 던진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불던 바람을 그치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시편 107편 28절과 29절 사이에 생략된 요나이야기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인생을 향하신 여호와의 행사와 그 기사입니다. 이것을 여호와의 인자하심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3.나는 보통 어떤 하나님 상(像)을 그리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결론입니다. “내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하나님”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미리 예비해 두신 하나님”을 나의 ‘인자하신 하나님’으로 고백할 수 있겠습니까? 나의 신앙 생활을 더 바람직하게 일구어 나가려면 하나님의 어떤 면을 더 바라보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적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할지로다
감사제를 드리며 노래하여 그가 행하신 일을 선포할지로다
배들을 바다에 띄우며 큰 물에서 일을 하는 자는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들과 그의 기이한 일들을 깊은 바다에서 보나니
여호와께서 명령하신즉 광풍이 일어나 바다 물결을 일으키는도다
그들이 하늘로 솟구쳤다가 깊은 곳으로 내려가나니 그 위험 때문에 그들의 영혼이 녹는도다
그들이 이리저리 구르며 취한 자 같이 비틀거리니 그들의 모든 지각이 혼돈 속에 빠지는도다
이에 그들이 그들의 고통 때문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가 그들의 고통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내시고
광풍을 고요하게 하사 물결도 잔잔하게 하시는도다
그들이 평온함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중에 여호와께서 그들이 바라는 항구로 인도하시는도다

시편 107:21-30


“여호와의 인자하심” 설교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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