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적 | 에스라 4:1-6 구역 공과

By Gustave Doré – Doré’s English Bible, Public Domain

2025.11.09 주일 설교 요약

성전 재건 시기에 오래 전부터 예루살렘 주변에 자리 잡은 자들이 연대를 제안하며, 자신들도 같은 하나님을 믿고 오랫동안 제사를 드려왔다고 주장과 함께 성전을 재건하는 데 참여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실상 언약의 하나님을 알지 못한채 기득권을 지키려는 동기 만을 가졌습니다. 참된 예배와 제사는 인간의 결정이나 역사적 우선권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와 주권적 시작에서 비롯되며, 사람의 공로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백성들의 리더인 스룹바벨과 예수아는 그들의 제안을 단호히 거절하며, 이 성전 재건은 부르심 받은 공동체가 홀로 건축해야 할 사명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늘의 교회도 겉으로 연대와 동질성을 내세우는 세력을 분별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일에 세속 권력이나 정치적 간섭에 의존하지 않으나, 동시에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해야 하는 도전을 받습니다.


[4] “우리도 너희와 함께 건축하게 하라.” 또 “우리도 너희 같이 너희 하나님을 찾노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앗수르 왕 에살하돈이 우리를 이리로 오게 한 날부터 우리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노라.” 이것이 그들의 주장이자 제안이었습니다.
[19] 이런 자들이 자기들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서 주장하는 바는 대부분 거짓말입니다. “우리가 그 날부터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다?” 더 따져보기도 전에, 이 말은 거짓말이지요. 왜냐하면, 제사란, 특히 여호와를 향한 예배는, 누가 시작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1. “우리도 너희와 같이 너희 하나님을 찾노라”는 주장과 “우리가 홀로 건축하리라”는 스룹바벨, 예수아의 거절 사이에서, 참된 연대와 거짓 연대를 어떻게 분별하여 한 공동체의 경계를 세운다는 것은 성경에서 오늘 읽는 것과 같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단순히 나와 잘 맞는 사람들 만을 포함하는 배타적인 태도와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서 거짓을 분별하는 태도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실제 우리 생활에서 그런 차이를 인식하며 ‘진리를 수호’하는 입장을 취하고자 할 때 직면하게 되는 어려움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28] 마지막으로 스룹바벨과 예수아가 이 대적들의 제안을 거절하는 방법을 보시기 바랍니다. 스룹바벨은 이 일이 “홀로 건축해야 하는 일”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다른 말로, 하나님 나라의 건설은, 인간 그 누구의 도움이나, 또는 어떤 세상 정치적 간섭이 필요한 것이 아니지요. 그건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만의 일인 것입니다.

2. 실제로 역사 속에서 기독교가 크게 강성하게 된 데에는 하나님의 백성이 ‘홀로 감당’하지 않고 로마 정치에 후원을 입어 국교로 지정되었던 배경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천 년 동안 기독교는 크게 부패하는 댓가를 치르기도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부르심 받은 공동체가 감당한다”는 원칙에 비추어, 세속 권력이나 정치적 후원을 의존하려는 유혹을 어떻게 경계할 수 있을까요? 사역, 재정, 명예와 관련되어 요즈음 일어나는 사례들도 있을까요? 이미 역사 속에 일어난 일 또는 현재에 겪고 있는 일이라면 어떤 방식으로 되돌리려는 노력을 할 수 있겠습니까?


[6] 이 이름들은, 예수께서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을 때, 그 원수에 해당하는 이름들입니다. 그들은 또한,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고 했을 때의, 그 사마리아 사람에 해당하지요.
[25]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들은 하나님께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자도 아니고, 하나님으로부터 거듭난 자들도 아닌 것입니다. 그들은 에살핫돈이 보낸 자들일 뿐입니다. 거기서 무슨 유익을 얻고자 하는 자들이고, 기득권을 지키고자 하는 자들일 뿐이지요.
[27] 하나님은 그런 자들을 하나님 나라의 원수라고 칭하십니다. 그들을  유다와 벤냐민의 대적이라 지목하시되, 그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3. 원수는 사랑해야 할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먼저 원수로 지목되어야 한다는 아이러니가 행간에 있습니다. 예수님의 명령대로 원수를 사랑하되(마 5:44), 에스라 4장에서처럼 거짓 연대를 분별하고 단호히 거절해야 할 때, 사랑과 단호함의 경계를 어떻게 세우시겠습니까?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나눠보세요.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이것이 그의 화살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 그들이 성문에서 그들의 원수와 담판할 때에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로다

시편 1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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