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한 성경 20. 호수 위를 걸으신 예수님: 이야기 성경 Day 68
예수님은 왜 하필 갈릴리 호수 위를 걸으셨을까요? 외줄타기를 하는 것처럼 묘기를 부리신 것은 절대 아닐 것입니다. 호수 위를 걸으신 예수님의 이야기는 마태, 마가, 그리고 요한 복음에 모두 기록되었는데 세 복음서 모두 지난 주에 다룬 오천 명을 먹이신 사건 뒤에 이 이야기를 맞물려 놓았습니다.
그리고 특히 마태복음에는 갈릴리 한 편 유대인들의 지역에서 5천 명을 먹이신 사건과 갈릴리 또 다른 편 이방인들의 지역에서 4천 명을 먹이신 사건 사이에 물 위를 걸으시는 이야기가 삽입되었습니다. 빵을 먹이신 사건의 의미와 아주 깊게 연관이 되어 있다는 뜻이죠.
마가복음에서는 제자들이 물 위로 걸어오신 예수님을 몰라보고 놀란 이유가 빵을 떼어주시며 5천 명을 먹이시던 일을 잊고 마음이 굳어져서라고 설명합니다.
배에 올라 그들에게 가시니 바람이 그치는지라 제자들이 마음에 심히 놀라니
이는 그들이 그 떡 떼시던 일을 깨닫지 못하고 도리어 그 마음이 둔하여졌음이러라 Then he climbed into the boat with them, and the wind died down. They were completely amazed, for they had not understood about the loaves; their hearts were hardened. 마가 6:51,52
예수님께서 다섯 개의 빵으로 오천 명을 먹이신 의미가 무엇이었나요? 그것은 예수님께서 앞으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나뉘어지심으로 우리에게 생명이 되신다는 뜻이었습니다. 제자들도 무리들도 예수님이 주신 빵 만을 보았고 그 뜻은 알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오늘 물 위를 걸으심으로 “어떻게” 우리에게 빵처럼 생명을 주시는 일을 하실 지 다시 보여주십니다. 이는 역시, 후에 제자들이 성령을 받은 후에야 깨달을 일들입니다.
혼돈의 물로 표현되는 바다와 호수는 하나님과 상관 없이, 하나님과 멀리 떨어져서 살았던 세상을 말합니다. 처음 천지를 창조하시고 사람을 만들고 부르실 때에도 흑암과 혼돈의 물에서부터 끌어올리셨고, 노아의 홍수 때에도 많은 물로 부터 노아를 구출하셨고, 출애굽 때에도 바다를 가르시고 이스라엘 자손을 꺼내 오셨습니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창세기 1:2
예수님은 그 혼돈의 물 위에 서셔서 그 위를 땅과 같이 걸으시며 우리를 하나님에게서 떨어지게 하려는 세력을 정복하심을 보여주십니다. 그렇게 하심으로 예수님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더 이상 어두운 세력의 노예가 아닌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셔서 이 일을 하신 후에는 그 아무 것도 우리를 하나님에게서 떨어지게 할 수 없습니다.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로마서 8:39
재밌게도 마태복음은 자신도 예수님처럼 물 위를 걸으려는 베드로의 시도를 같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하니 마태 14:28
예수님은 베드로를 오라 하시지만 베드로는 물 위를 걸어서 예수님께로 가는 데에 성공하는 듯하다가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갑니다.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소리지르는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즉시로 손을 내미십니다.
여기서 베드로가 믿음이 없었다거나 제자들이 믿음이 없었다는 것은 포인트에서 벗어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달리시고 성령이 오시기 전까지는 혼돈의 바다에 빠지지 않을 사람도, 이 의미를 이해할 사람도 없었으니까요. 그렇지만 그 의미를 모른다해도 아직 빠지지 않을 자격이 없다해도 예수님은 어디 한번 혼 좀 나봐라 하며 물 좀 먹게 내버려 두시지 않으시고, “즉시” “나다”라고 말씀해 주시고, “즉시” 손을 내밀어 건져 주십니다. 특히 “나다” 라고 선포하시는 부분은 출애굽 때 바다를 정복하셨던 그 하나님 여호와, “스스로 있는 분 I AM WHO I AM”임을 선포하시는 대목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직접 십자가를 지시고 하나님과 약속하신 일들을 다 마치시기 전까지 이것을 몰랐고 혼돈의 물에 빠져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모든 일을 마치시고 우리를 향해 혼돈의 바다 위를 걸어오시며 “나다”라고 말씀해 주시고, 빠져가는 우리를 건져주시는 순간, 우리는 이 분이 하나님이신 예수님이시고, 우리를 위해 어떤 어마어마한 일을 하신 것인지 깨닫게 됩니다. 우리 각자에게 예수님의 십자가를 맞닥뜨리는 순간이고 성령이 강림하시는 순간인 것입니다.
성령시대에 사는 우리는 하나님에게서 아주 떨어질 일은 이제 없지만, 우리 마음이 때때로 굳어지고 두려워함으로 발이 물에 빠지는 것 같은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그 때 우리는 베드로처럼 “주여 나를 살려주세요”라고 서슴없이 또 다시 예수님께로 도움을 요청해야 하겠고, 그러면 예수님은 또 다시 “즉시로” 우리를 도우시며 손잡아 우리를 끌어내어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도움이시라는 것을 알지만 바로 예수님께 구하지 못할 때가 있지요? 알면서도 구하지 못할 때, 알면서도 두려워하고 마음이 굳어질 때, 그 때 예수님이 다가오시는 것을 어떻게 보고 들을 수 있을까요? 예수님은 때로 형제의 모습으로 다가오신다는 것을 느끼며 고백하게 되는 요즈음입니다. 우리 형제가, 동료가 건네는 한마디가 예수님의 목소리로, 우리를 다시 일깨우고 예수님 손을 잡게 하는 매개체일 수 있습니다. 위로의 말도 물론 그렇지만, 섭섭하게 들리는 말, 마음을 찌르는 말이라도 예수님께서 내게 말씀하시는 것은 아닐까? 마음을 여는 신앙의 연륜과 우애가 우리 공동체 안에 있기를 소망합니다.
위의 스케치를 읽고….
- 나에게 가장 다가오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 아이들에게 가장 전해주고 싶은 메세지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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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iography 참고 문헌
Wright, Tom. Matthew for Everyone. London: SPCK, 2001.
Walton, John H., and Kim E. Walton. The Bible Story Handbook: A Resource for Teaching 175 Stories from the Bible. Wheaton, IL: Crossway, 2010.
FreeBibleimages.org
Respon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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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부 다 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크리스찬이라는 나의 본분을 잊지 않고 살아야하는데 잊고 살때가 너무 많고 나의 믿음이 가짜 믿음은 아닌가라는 의심도 많이 합니다. 주일에만 믿음이 있는것 처럼 지내는 것 같아 여러모로 찔리는 요즘입니다. 부끄럽지만 저의 현 상태를 고백하오니 기도 부탁드립니다. 굳건한 믿음 가지고 성령 충만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 기쁠때나 슬플때나 두려울때나 항상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나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두려워 말고 의심하지 않고 주님을 믿는 (내가)너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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