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 써퍼 Bible Supper | 요한 계시록 19장

Revelation 19.11-16 by Anthony Falbo

지난 바이블 서퍼에서는 요한계시록 19장을 읽으며, 심판 이후에 울려 퍼지는 하늘의 찬양과 어린양의 혼인 잔치, 그리고 흰 말 타신 주님의 최종 승리를 차례로 따라가 보았습니다.

전체 흐름은 두 개의 큰 장면으로 전개됩니다. 첫째는 무너진 바벨론을 뒤로하고 하늘에서 “할렐루야”가 세 번이나 메아리치는 예배의 장면이고, 둘째는 “충신과 진실”이라 불리시는 분이 흰 말을 타고 나타나 악의 세력을 심판하시는 장면입니다. 바벨론 폭력과 사치가 막을 내릴 때, 하늘의 예배는 “하나님이 바로잡으신다”는 복음의 확신을 선포합니다. 심판은 단지 파괴가 아니라, 하나님이 어그러진 것을 바르게 세우시는 의로움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이 계시록 전체를 통해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찬양의 중심에는 어린양의 혼인 잔치가 있습니다. 신부가 예비되었다는 선언은 교회가 그리스도와 언약적 사랑으로 결합되는 소망의 절정을 보여 줍니다. 신부는 “음녀”와 대조를 이루는 칭호이며,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로 그 예복을 입었는데 이는 성도들의 “의로운 행실”로 설명되지만, 다른 말로 하면 예수의 피에 빤 옷을 입었음을 말합니다

내가 말하기를 내 주여 당신이 아시나이다 하니 그가 나에게 이르되 이는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인데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 (계7:14)

이어지는 장면에서 우리는 백마 타신 분을 만납니다. 그 이름은 “충신과 진실”, “하나님의 말씀”, 그리고 겉옷과 넓적다리에 새겨진 “만왕의 왕, 만주의 주”입니다. 참되신 말씀으로서의 예수님께서 그의 입에서 나오는 예리한 칼로 세상을 다스리시는 모습이 심판하시기로 작정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의 모습과 겹쳐서 보이는 장면입니다.


장면은 곧바로 두 개의 “만찬”으로 이어집니다. 하나는 어린양의 혼인 잔치요, 다른 하나는 심판 이후 공중의 새들이 부르는 잔치입니다. “모든 자의 살을 먹으라” 하는 장면은 욥바에서 베드로에게 있었던 환상을 상기시킵니다.

11 하늘이 열리며 한 그릇이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보자기 같고 네 귀를 매어 땅에 드리웠더라
12 그 안에는 땅에 있는 각종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있더라
13 또 소리가 있으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어라 하거늘
14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내가 결코 먹지 아니하였나이다 한대
15 또 두 번째 소리가 있으되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하더라 (사도행전 10장)

모든 것을 죽이고 심판하시는 장면이 또한 모든 속된 것을 깨끗하게 하신 일이라는 것을 다시 알 수 있습니다.

피 뿌린 옷(dipped in blood, 피에 담가진) 을 입으신 예수님의 모습은 이 심판 속에서 우리가 흘려야 할 피를 대신 흘리신 모습을 보여줍니다.

만민 중에 나와 함께한 자가 없이 내가 홀로 포도즙 틀을 밟았는데 내가 노함을 인하여 무리를 밟았고 분함을 인하여 짓밟았으므로 그들의 선혈이 내 옷에 뛰어 내 의복을 다 더럽혔음이니 (이사야 63:3)


  1. 요한 계시록 19장에서 나에게 가장 강하게 남는 것은 어떤 것이었나요?
  2. 교회를 어린 양의 신부라고 보는 관점에 동의하나요? 교회가 진정한 어린양의 신부다운 모습을 지키려면 어떤 노력이/변화가 가장 필요할까요?
  3. 요한계시록 19장을 읽은 후… 나에게 ‘옳은 행실’이란?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과 창조주와 심판주되신 하나님의 모습이 겹치고, 심판하심과 정결하게 하심이 겹쳐서 보입니다. 모르는 것이 너무도 많았던 상태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조금씩 헤아려 갑니다. 예수님의 피에 빤 옷을 조금씩 사모해 갑니다. 주여, 우리가 옳은 행실을 입을 수 있도록 예수님의 공로를 매일 매일 우리에게 나누어주소서. 아멘.

해피 써퍼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