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1장
개요와 배경
11 장의 앞부분 (vv.1-14)은 큰 드라마 속에 끼어든 짧은 독립적 이야기로서 난해하기로 유명한 부분입니다. 요점은 하나님의 나라가 실제로 어떻게 땅에서 전진하는가를 보여 주는 것—곧 거친 폭력에 의해서가 아닌, 교회의 대언적 증언, 그로 인한 고난, 그리고 하나님의 신원하심(vindication)을 통해서입니다.
성전 측량
요한이 성전을 측량한다는 것은 앞으로 지어질 물리적인 어떤 성전의 도면이 아니라, 에스겔-스가랴의 환상을 배경으로, 크리스챤 공동체가 하나님의 참 성전(성령이 거하시는 곳)임을 표지하는 행위입니다. “측량”이란 소유와 보호의 선언(7장과 연결)을 나타내고 그에 반해 “바깥 마당”이 이방에게 내어주어진다는 것은 교회가 밖으로는 계속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을 뜻합니다.
42 개월/1260일/삼년 반은 “일곱의 절반”이라는 상징으로, 한정된 시험의 기간을 가리킵니다.
두 증인
“두 증인”은 교회의 예언(대언)자적 정체성을 상징합니다(1:20의 등잔대 이미지가 배경). “둘”은 법적 증언의 수이자 모세-엘리야의 예시를 상기시킵니다: 우상적 권세를 대면, 표적을 보이고, 사람들을 하나님께 돌림 (모세의 재앙들, 엘리야의 불, 가뭄). 굵은 베옷은 세상의 죄악에 대한 애통과 회개 촉구를 표현합니다.
순교와 신원 Martyrdom and vindication
무저갱에서 올라오는 짐승이 증인들을 죽이고, 장소는 “큰 성”—로마 제국의 공적 위계를 상징(“영적으로 하면 소돔, 애굽… 주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 (v.8)” 과 같음). 세상은 3일 반 동안 그들의 죽음을 축하하지만(잠깐의 겉으로 보이는 승리), 하나님의 생기가 그들 안에 들어가고(cf. 에스겔 37장 마른 뼈 환상), 구름을 타고 올라감(cf. 다니엘 7장). 이러한 하나님의 신원하심이 그들의 증거를 완성시킵니다.
세상에 미치는 영향
지진으로 십분의 일이 무너지고 칠천 명이 죽음—소돔/엘리야 이야기의 숫자를 뒤집어 (의로운 사람 10 명이 없어서 전체가 멸망했던 소돔; 헌신된 자가 7천명만 남았던 엘리야 시대) 표현함으로 오늘 본문은 오히려 자비의 강조를 드러냅니다 – 대다수는 보존되고, 남은 자들이 두려워하며 하늘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림. “두려워하여 영광을 돌리다”하는 표현은 성경에서 실제 회개를 뜻하며, 재앙이 이루지 못한 것을 순교적 증언이 이루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어린양이 두루마리를 열어 심판과 나팔이 울렸고, 이제 요한(교회)에게 그 두루마리가 맡겨져 증언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죽기까지도 감당하는 교회의 신실한 증언과 하나님의 공적인 신원하심을 통해서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집니다. 이 부분은 책의 전반부를 마무리하며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었다”는 찬미로써 그 다음으로 올 “일곱째 나팔”에 준비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땅 위에서
‘하나님 나라’를 자주 ‘죽어 천국 가는 것’으로 오해하지만, 여기서는 창조주 하나님이 자기 세상을 되찾으시고 그 본래의 목적대로 회복하신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 때 교회의 오래 참는(=고난의) 사랑과 증언이 세상을 회개와 믿음으로 이끌어 하나님께서 진정 온 세상을 다스리시게 (‘reigns over
all’) 됩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경건이나 먼 미래의 불확실한 ‘구원론’이 아니라, 바로 지금 예수께서 주이심을 선포하여 모든 경쟁하는 권세를 도전합니다. 그의 통치 방식은 자기희생적 사랑입니다. 민족들은 날뛰지만 하나님은 시온에 그의 왕을 세우시며, 그에게 열방을 유업으로 주시는 시2편과 같은 말씀의 성취이기도 합니다.
“옛적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신 주”
다른 찬미와는 다르게 여기서는 “오실 이”가 빠지는데(1:4와 대비), 기다리던 미래가 어린양의 승리와 교회의 증언을 통해 현재 속으로 침투했다는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반(反)생명이 아닙니다. 오히려 창조주로서 창조를 파괴하는 세력을 제거함으로 세상을 구원하는 모습입니다.
성전이 열리고 언약궤가 보임
하늘 성전이 열리고 언약궤가 보입니다. 하나님이 언약을 성실히 이루셨고 권능을 취하셔서 다스리신다는 표징입니다. 번개·음성·우레·지진은 하늘 계시의 결정적 전환을 알립니다: 어린양과 그의 백성을 통해 세상 위에 하나님의 왕권이 공개적으로 선포되었습니다.
기억하기
요한계시록 11장은 어린양의 전략이란 고난을 감수하는, 진리를 말하는 사랑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핍박받고 거부되더라도 끝까지 계속되는 교회의 신실한 증언이야 말로 바로 하나님께서 열방을 모아 하나님께 영광돌리게 하시고 하나님의 왕권을 펼쳐나가시는 데에 사용하시는 도구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묵상 질문
- 요한 계시록 11장에서 나에게 가장 강하게 남는 것은 어떤 것이었나요?
- ‘현재 속으로 침투하는 미래의 하나님 나라’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 요한계시록 11장을 읽은 후… 나에게 “하나님 나라”란?
기도 포인트
주님, 아무것도 아닌 우리를 주의 희생하심을 나타내는 도구로 삼으신다는 것이 경이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내 아픔, 나의 회복 만을 보고 찾게 되는 이기적인 시대에 시선을 나에게서 옮겨 우리와 세상을 공의로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옳으심과 자비하심을 볼 수 있게 하소서. 아멘.
해피 써퍼 되세요 😊
참고 문헌 | Bibliography
Wright, N. T. Revelation for Everyone. Louisville, KY: Westminster John Knox Press, 2011.
Featured Image: Two Witnesses, Brittne Ro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