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Testa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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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의 귀환 | 룻 1:1-22 누가복음 1:46-55 구역 공과
나오미의 귀환은 “양식을 주셨다”는 현상보다 먼저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셨다, 권고하셨다”는 소식에 이끌린 움직임입니다. 이집트에서도, 바벨론에서도, 심지어 팔레스타인에서도 하나님께서 희망없는 백성을 돌보시기위해 움직이신 권고하심입니다. 겉으로는 흉년을 피해 돌아가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모든 희망이 꺼진 절망과 죽음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방문이 먼저 임해 나오미를 이끄신 것입니다. 나오미가 며느리들을 돌려보내려 한 장면도 이 귀환이 기회 추구가 아니라 철저한…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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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바벨론 포로시대 | 예레미야 28:1-4 구역 공과
예레미야서 28장 본문은 왕 앞에 거짓 예언이 선포되는 장면으로 남유다의 멸망이라는 역사적 시점에서 오늘 교회의 자리를 비추며, 이미 회복된 우리가 다시 망하지 않기 위해 무엇을 경계해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남유다의 멸망 원인은 왕 시드기야가 여호와의 진정한 말씀 앞에 겸손하지 않았고,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비웃고 멸시한 교만이라고 평가되는데, 이는 오늘날 왕 같은 제사장인 성도들에게주는 경고입니다…..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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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 써퍼 Bible Supper | 요한 계시록 21장

계시록 21장은 일곱 차례로 이어진 심판 시리즈가 끝난 그다음을 보여 줍니다. 심판은 파괴의 다른 이름이 아니라 구원의 다른 이름이며, 악과 거짓이 걷힌 자리에 남은 자들—곧 이긴 자들이 서서 새로운 질서를 맞이합니다. 하나님께서 오래전부터 밝히신 심판하시겠다는 의지와 약속이 모두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여기서 공개적으로 확증됩니다. 그 중심에는 십자가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으로 세상을 살리셨고, 그 몸으로 심판을…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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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 요한복음 17:6-11 구역 공과
예수님은 기도 가운데 아버지께서 세상 가운데서 예수께 주신 자들이 있고, 그들에게 예수께서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셨고, 그렇게 해서 그들이 그 말씀을 지키게 되었음을 밝히십니다. 제자란 본래 세상에 속했던 자들이 하나님의 소유로 이전되어 예수께 속함으로 거듭난 사람들이며, 이 거듭남이 먼저이고 그 다음에 말씀을 듣고 행하는 제자의 길이 뒤따릅니다….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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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 써퍼 Bible Supper | 요한 계시록 20장

지난 바이블 써퍼에서 우리는 계시록 20장을 읽으며, 천년 왕국, 심판, 부활 등에 관한 주제를 살펴보았습니다. 먼저 계시록 전반 반복되는 7× 심판 시리즈의 이미지가 주는 인상—곧 하나님의 심판이 완벽하고, 반드시 이루어지며,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는 의미—을 확인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집행하시는 심판에, 예수님은 심판이 자기 위로 떨어진 수형자인 동시에 또한 집행자도 되십니다. 본문에서 사탄이 ‘옛 뱀, 마귀, 사탄’(20:2–3) 으로…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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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 누가복음 17:1-19 구역 공과
예수께서는 실족케 하는 일이 “없을 수 없다”고 경고하시며, 사람이 믿음을 갖는다는 것이 희박한 일이지만 있어야 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제자들 조차도 믿음을 어떤 일을 감당하거나 피할 능력 정도로 오해하지만, 겨자씨만한 크기 만으로도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가능케한다는 그 믿음은 예수의 말씀과 만남 속에서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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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 써퍼 Bible Supper | 요한 계시록 19장

지난 바이블 서퍼에서는 요한계시록 19장을 읽으며, 심판 이후에 울려 퍼지는 하늘의 찬양과 어린양의 혼인 잔치, 그리고 흰 말 타신 주님의 최종 승리를 차례로 따라가 보았습니다. 전체 흐름은 두 개의 큰 장면으로 전개됩니다. 첫째는 무너진 바벨론을 뒤로하고 하늘에서 “할렐루야”가 세 번이나 메아리치는 예배의 장면이고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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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적 | 에스라 4:1-6 구역 공과
성전 재건 시기에 오래 전부터 예루살렘 주변에 자리 잡은 자들이 연대를 제안하며, 자신들도 같은 하나님을 믿고 오랫동안 제사를 드려왔다고 주장과 함께 성전을 재건하는 데 참여하기를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실상 언약의 하나님을 알지 못한채 기득권을 지키려는 동기 만을 가졌습니다. 참된 예배와 제사는 인간의 결정이나 역사적 우선권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와 주권적 시작에서 비롯되며, 사람의 공로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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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 써퍼 Bible Supper | 요한 계시록 18장

지난 바이블 써퍼 시간에는 요한계시록 18장을 중심으로, 하나님께서 “큰 바벨론”을 심판하시는 장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바벨론은 단지 한 도시에 대한 기록이 아니라, 하나님 아닌 것에 절대 충성을 요구하며 사람들을 사치와 권력, 자기 확장으로 붙잡아 두는 거대한 체제의 상징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계시록의 심판 장면은 ‘어디서 일어나느냐’보다 ‘무엇이 무너져야 하느냐’를 묻는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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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 써퍼 Bible Supper | 요한 계시록 17장

지난 시간에는 요한계시록 17장을 읽고, 상징과 역사, 그리고 오늘의 신앙 사이의 연결을 차분히 더듬어 보았습니다. 영적 간음의 이미지가 단지 도덕적 타락을 넘어 하나님을 대체하는 체제와 우상적 충성의 문제를 겨냥하고 있음을 살폈고, 교황권을 포함한 역사적 종교 시스템들이 어떤 때에는 복음의 통로가 되었고, 또 어떤 순간에는 복음의 본질을 흐리기도 했다는 복합적 평가도 나누었습니다. Continue reading